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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의 조건(류승완)

김무와 KIMMUWWAH 2026. 3. 12. 13:50

💬2026년 3월에 읽음

짝패, 부당거래, 베테랑의 감독이자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 알려져있는 류승완 감독의 에세이.

그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감독으로서의 치열한 고민들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류승범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다는 말 처럼 류승완은 정말 영화에 미친 사람인 것 같다. 

지금 껏 그의 영화들도 좋았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된 그의 영화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치열한 고민이 나에게 큰 용기와 위로 그리고 또, 자극이 된다.  

 

 

 

 

p.67
나는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결국 시스템도 사람에 의해 움직인다.
아무리 잘 짜여 있어도 결국은 사람,
사람 사이의 관계, 협업그리고 책임감이 핵심이다.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는 건 결국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나온다. 
...
그래서 나는 '시스템으로서의 영화제작'보다
'사람 중심의 창작'을 믿는다. 
시스템은 완성을 돕는 도구일 수는 있어도
결국 창작의 주체는 언제나 사람이다. 

p.78
감독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노동자'라고 생각한다. 
그 많은 선택 앞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묻는건 단 하나다. 
"본질이 뭐지?" 
지금 기준을 말하라면 이렇다. 품위를 잃지말자. 
그리고 영화가 진짜 요구하는것에 집중하자. 

p.160
나는 목표가 분명하고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반대로 방향이 없거나 목적없이 표류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쉽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